원격 웨이팅 5시간, 그래도 한 번은 궁금했던 곳

천안 성성동에서 정말 유명한 피자집, 오미영피자에 다녀왔다. 부산에 이제모피자가 있다면 천안에는 오미영피자가 있다는 말을 들을 만큼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 곳이라 한 번은 꼭 먹어보고 싶었다.

방문일은 2026년 8월 15일. 오후 3시에 원격 웨이팅을 시작해 오후 8시 15분에 입장했으니 약 5시간을 기다린 셈이다. 저희는 120번대 정도였고, 체감상 한 시간에 약 20팀 정도가 빠지는 흐름이었다.

처음에는 웨이팅이 막혀 있었지만 가게에 직접 방문해 문의하니 다시 열어주셨다. 주변 친구 집에서 기다리다 입장 알림을 받고 방문했다. 입장 시간은 5분으로 제한되니 알림을 받으면 바로 움직이는 편이 안전하다.

오미영피자 원격 웨이팅 5시간, 그래도 한 번은 궁금했던 곳 사진
성성동 오미영피자 외관. 방문 전 원격 웨이팅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다.

주문 메뉴와 가격

피자는 1~2인 기준 6조각으로 안내되어 있었다. 네 가지 맛을 비교하려고 반반피자 두 판을 주문했다.

  • 오미영피자 / 차차 페퍼로니 반반피자: 20,900원
  • 카치오 에 페페 / 포테이토 베이컨 반반피자: 20,900원
  • 두 판 모두 치즈크러스트 3,000원, 임실치즈 변경 1,500원 추가
  • 제로콜라 2개: 각 2,500원

피자 한 판당 25,400원, 총 결제 금액은 55,800원이었다. 임실치즈 변경은 단순히 고소한 정도를 넘어 치즈 풍미가 더 진하게 올라와 만족도가 높았다.

오미영피자 주문 메뉴와 가격 사진
방문 당시의 메뉴판. 피자는 1~2인 기준 6조각으로 안내되어 있다.

차차 페퍼로니가 가장 인상적

네 가지 중 개인적인 1등은 차차 페퍼로니, 2등은 카치오 에 페페였다. 두 메뉴 모두 치즈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줬다.

차차 페퍼로니는 치즈의 고소함과 페퍼로니의 짭짤함이 선명하다. 처음 방문한다면 차차 페퍼로니나 매운 차차 페퍼로니를 먼저 권하고 싶다.

카치오 에 페페는 후추와 치즈 향이 중심이 되는 메뉴다. 치즈를 좋아한다면 특히 잘 맞는다. 피자도 맛있지만 숙성 도우의 식감과 향이 좋아, 끝부분까지 먹어도 빵만 남는 느낌이 적었다.

오미영피자 차차 페퍼로니가 가장 인상적 사진
셀프바에 놓인 피자 가위, 시즈닝과 곁들임 도구.

오미영피자와 포테이토 베이컨은 익숙한 쪽

오미영피자와 포테이토 베이컨도 충분히 맛있었지만, 차차 페퍼로니와 카치오 에 페페만큼 특별하게 남지는 않았다. 오미영피자는 익숙한 콤비네이션 피자에 가깝고, 포테이토 베이컨도 기대하는 베이컨 포테이토 계열의 맛이었다.

그래서 네 가지 맛을 고른다면 기본 메뉴를 섞기보다 치즈 풍미가 살아나는 메뉴를 두 가지 이상 넣는 쪽을 추천한다. 차차 페퍼로니와 카치오 에 페페는 둘 다 치즈가 중심이지만 결이 달라 비교해 먹는 재미가 있다.

오미영피자 오미영피자와 포테이토 베이컨은 익숙한 쪽 사진
방문 당시 촬영한 영업시간·휴무 안내.

치즈크러스트와 버터갈릭소스는 추가 추천

평소 크러스트의 빵 부분을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도 치즈크러스트는 맛있게 먹었다. 피자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임실치즈의 존재감도 잘 느껴진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버터갈릭소스다. 원래 피자에 버터갈릭소스를 즐겨 먹지 않는데도, 이곳 소스는 마늘 향이 강하게 나서 피자 맛을 더 살려줬다. 따로 판매한다면 구매하고 싶을 정도였다.

직접 담근다고 안내된 피클도 맛있었다. 다만 피자 자체가 과하게 느끼하지 않아 피클 없이도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오미영피자 치즈크러스트와 버터갈릭소스는 추가 추천 사진
컵, 냅킨, 소스와 피자 도구가 모여 있는 셀프바.

재방문 판단

매번 5시간을 기다리면서 재방문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집 근처라면 원격 웨이팅을 걸어두고 시간에 맞춰 방문할 만큼은 확실히 만족스러운 피자였다.

멀리서 차를 타고 방문했다면 한 번쯤은 경험해볼 만하다. 치즈도 좋았지만, 식감과 맛, 향의 균형을 만든 숙성 도우가 오미영피자의 가장 큰 강점으로 느껴졌다. 천안에서 치즈 풍미가 살아있는 피자를 찾는다면 차차 페퍼로니와 카치오 에 페페 조합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