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결론
충남집순대는 천안 병천순대를 먹으러 왔을 때 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안정적인 순대국집이다. 순대국 자체가 엄청 특이한 맛은 아니지만 잡내가 거의 없고, 병천순대 특유의 만족감이 찰순대와는 확실히 다르다. 오전 11시 30분쯤 도착했는데도 앞에 18팀이 있었고, 실제로는 약 20~30분 정도 기다렸다.
남자 8명이 점심 겸 해장으로 갔고, 순대국 8그릇에 순대접시 2그릇을 주문했다. 총금액은 122,000원. 전날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양이 꽤 많아서 마지막에는 남길 정도였다.
어떤 사람에게 맞는지
천안에서 병천순대, 순대국, 해장 점심을 찾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국물이 강하게 자극적인 쪽은 아니고 깔끔한 베이스라, 처음에는 그대로 먹다가 다대기, 새우젓, 들깨가루를 조금씩 더해 자기 입맛에 맞추는 방식이 좋다.
부모님과 같이 가기에도 괜찮은 집이다. 오래 알려진 식당답게 입구 쪽에는 여러 인증이 붙어 있고, 내부도 넓은 편이라 회전은 빠르게 되는 분위기였다. 다만 가게 앞 주차 공간은 4~5대 정도로 보였고 실제로 대기 차량이 많아 편하지 않았다. 우리는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무료 공영주차장에 대고 걸어왔다.
입구에서 보이는 대기와 인증
주문한 메뉴
주문은 단순했다. 순대국 11,000원짜리 8그릇, 순대접시 17,000원짜리 2그릇. 메뉴판에는 순대국밥, 순대접시, 포장 메뉴와 주류 정도가 중심이라 처음 가도 고를 게 복잡하지 않다.
순대접시는 병천순대와 내장이 같이 나온다. 17,000원 한 접시 기준으로도 양이 부족하지 않은데, 우리는 8명이서 2접시를 시켰더니 순대국까지 더해져 전체 양이 넉넉했다. 테이블에는 새우젓, 다대기, 다진 청양고추, 들깨가루, 소금이 기본으로 깔려 있어서 국밥 간을 각자 맞추기 좋았다.
상차림과 양념 선택지
맛 포인트
가장 좋았던 건 잡내가 없다는 점이다. 순대도 내장도 비린맛이 거의 없어서, 순대국을 먹을 때 민감하게 걸리는 부분이 적었다. 국물은 진하고 묵직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기보다 깔끔한 쪽이다. 그래서 첫입부터 강한 인상을 기대하면 조금 심심할 수 있지만, 해장으로 먹기에는 부담이 덜했다.
배추김치는 약간 익은 겉절이 같은 느낌이고, 깍두기가 국밥과 더 잘 맞았다. 순대는 그냥 새우젓에 찍어도 괜찮지만, 셀프바에서 초장을 가져와 들깨가루를 두 스푼 정도 섞어 먹은 조합이 특히 좋았다. 초장의 산미와 들깨가루의 고소함이 병천순대 식감과 잘 붙어서, 순대접시를 시킨다면 한 번 해볼 만하다.
공간 / 분위기
매장은 점심 시간대 기준으로 꽤 붐볐다. 포장 봉투가 한쪽에 쌓여 있고, 안쪽 테이블까지 손님이 차 있어 조용한 식사 공간이라기보다는 유명 순대국집 특유의 빠른 회전 분위기에 가깝다. 테이블 간격이 아주 여유로운 편은 아니지만, 8명이 두 테이블로 나눠 앉아 먹는 데에는 큰 불편은 없었다.
대기 방식은 번호표를 뽑고 전광판을 확인하는 구조다. 5명 이상은 카운터에 말하라는 안내가 붙어 있어, 우리처럼 인원이 많다면 번호표만 뽑고 끝내지 말고 직원에게 한 번 확인하는 편이 낫다.
붐비는 점심 실내
아쉬운 점
가장 현실적인 아쉬움은 웨이팅과 주차다. 맛 자체는 만족스러웠지만, 앞에 18팀이 있는 상황에서 더 길게 기다려야 했다면 굳이 끝까지 버텼을지는 애매하다. 가게 앞 주차도 공간이 많지 않아, 처음부터 근처 공영주차장을 생각하고 가는 쪽이 마음 편하다.
또 순대국 자체가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다. 잡내 없고 깔끔하고 양이 많은 장점이 확실하지만, 멀리서 과한 기대감을 갖고 오면 생각보다 담백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집은 한 방의 강렬함보다 기본기가 좋은 병천순대국 쪽으로 보는 게 맞다.
재방문 판단
재방문 의사는 있다. 웨이팅이 길지 않다면 조금 기다려서라도 먹을 만하고, 부모님과 천안 쪽에 올 일이 있으면 다시 들를 생각이 있다. 다만 대기가 너무 길면 포기할 것 같다.
정리하면, 충남집순대는 천안 병천순대 검색 후 들를 만한 집이다. 순대와 내장에 잡내가 적고 양이 넉넉하며, 깔끔한 순대국을 각자 양념으로 조절해 먹을 수 있다. 기다림과 주차만 감안하면 점심 해장으로 꽤 만족도가 높은 선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