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결론

석산장은 천안역 근처에서 물갈비를 먹으러 일부러 들를 만한 집이다. 맛이 엄청나게 특별하다기보다는, 숯불에 먼저 굽고 불판 아래 홈에 육수를 부어 졸여 먹는 방식이 확실히 기억에 남는다. 예약한 우리는 바로 들어갔지만, 다른 손님들은 웨이팅이 있었고 이 부분만 봐도 왜 사람이 많은지는 이해됐다.

석산장 한줄 결론 사진
숯불 위에 올린 돼지갈비와 아래쪽 육수가 같이 끓는 석산장 물갈비.

어떤 사람에게 맞는지

천안에 왔을 때 여럿이서 양 넉넉하게 고기 먹을 집을 찾는 사람에게 맞다. 남자 8명이 두 테이블에 나눠 앉아 돼지갈비 물갈비 8인분, 냉면 5그릇, 주류와 음료를 같이 먹었는데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부모님 모시고 오래된 지역 맛집 분위기를 한 번 경험하기에도 괜찮다.

다만 예약 없이 긴 웨이팅까지 감수할 정도냐고 하면 그건 조금 다르다. 천안역 물갈비를 검색해서 간다면, 먼저 예약 가능 여부를 보고 움직이는 쪽이 맞다.

석산장 어떤 사람에게 맞는지 사진
천안 문화로에 있는 석산장숯불갈비 간판. 점심에도 입구 앞 대기가 보였다.

외관과 대기 분위기

석산장 어떤 사람에게 맞는지 묶음 1
석산장 건물 앞에는 주차 차량과 대기 손님이 함께 보였다.
석산장 어떤 사람에게 맞는지 묶음 2
초록색 외벽과 큰 간판 덕분에 골목 안에서도 식당 위치는 찾기 어렵지 않았다.

주문한 메뉴

주문은 돼지갈비 물갈비 8인분으로 시작했다. 1인분 200g 기준 15,000원이고, 두 테이블에 4인분씩 나눠 받았다. 여기에 냉면 5그릇, 소주 1병, 맥주 3병, 콜라 2개를 더했고 결제 메모 기준 총금액은 160,000원이었다.

차림표는 단순하다. 돼지갈비, 냉면, 음료, 밥, 소주, 맥주 정도라 메뉴 선택으로 고민할 부분은 거의 없다. 처음 상차림에는 상추와 양파, 김치, 마늘, 파무침, 장류가 넓게 깔리고, 고기는 양념이 된 상태로 접시에 담겨 나온다.

석산장 주문한 메뉴 사진
돼지갈비 1인분 15,000원, 냉면 6,000원이 보이는 석산장 차림표.

8인 주문 전 상차림

석산장 주문한 메뉴 묶음 1
상추, 양파, 김치, 마늘, 파무침, 장류가 테이블에 넓게 깔린다.
석산장 주문한 메뉴 묶음 2
불판 아래 홈에 육수를 붓는 통이 따로 놓여 있어 조리 방식이 바로 보인다.
석산장 주문한 메뉴 묶음 3
벽 안내문에는 옷이나 가방을 의자 밑으로 넣지 말라는 안내가 붙어 있다.

맛 포인트

석산장 물갈비의 핵심은 조리 흐름이다. 처음에는 숯불 위에서 돼지갈비를 굽고, 어느 정도 익으면 불판 아래쪽 홈에 담긴 육수 쪽으로 고기를 옮긴다. 이때 육수가 끓으면서 양념과 고기 맛이 같이 진해지는데, 잘 졸였을 때가 가장 맛있었다.

첫입부터 압도적으로 특별한 맛은 아니다. 대신 시간이 지나면서 육수가 줄고 양념이 붙을수록 맛이 또렷해진다. 그냥 구운 돼지갈비보다 국물 쪽에 한 번 더 담기는 느낌이라, 고기가 넉넉한데도 마지막까지 물리지 않는 편이었다.

석산장 맛 포인트 사진
4인분씩 두 테이블에 나눠 나온 돼지갈비. 양념이 묻은 고기가 한 접시로 먼저 나온다.

굽고 졸이는 흐름

석산장 맛 포인트 묶음 1
처음에는 숯불 위에서 갈비를 굽고, 익은 고기는 가장자리 육수 쪽으로 옮긴다.
석산장 맛 포인트 묶음 2
육수가 끓으면서 양념이 풀리면 갈비 맛이 처음보다 더 진해진다.

공간 / 분위기

외관은 오래된 지역 식당 느낌이 강하다. 초록색 외벽과 큰 간판, SINCE 1982 문구가 먼저 보이고, 입구 앞에는 대기하는 손님들이 있었다. 내부도 새로 꾸민 매장보다는 오래 운영한 갈비집 분위기다.

안쪽으로 한 번 더 들어가면 외부처럼 열린 좌석 공간이 있고, 주말 점심에는 이쪽까지 손님이 꽤 차 있었다. 테이블 간격이 넓고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여러 명이 와서 고기 굽고 먹기에는 자연스러운 구조였다.

석산장 공간 / 분위기 사진
안쪽 외부 좌석까지 손님이 차 있어, 주말 점심의 붐비는 분위기가 그대로 보인다.

아쉬운 점

냉면은 특별한 인상까지는 아니었다. 다만 가격이 6,000원이라 고기 먹고 마무리로 시키기에는 납득되는 정도였다. 직원 응대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었다. 어떤 직원은 친절했고, 어떤 직원은 애매했지만 아주머니들은 전반적으로 친근하고 좋았다.

또 하나는 웨이팅이다. 예약해서 바로 들어가면 만족도가 올라가지만, 현장에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면 기대치를 조금 낮추는 게 맞다.

석산장 아쉬운 점 사진
냉면은 6,000원이라 큰 기대보다 식사 마무리용으로 납득되는 쪽이었다.

재방문 판단

재방문 의사는 있다. 단, 조건은 웨이팅이 길지 않을 때다. 천안에 다시 오고 예약이 가능하다면 부모님 모시고 한 번 정도 더 갈 만하다. 엄청난 한 방보다 양, 방식, 오래된 식당 분위기가 같이 맞물리는 집이라, 천안 물갈비를 검색하고 온 사람에게는 충분히 설명되는 선택지다.

석산장 재방문 판단 사진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식당 분위기의 좌석과 계산대, 메뉴판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