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결론
잠실역 곱창 맛집으로 제일곱창 방이직영점을 추천하는 이유는 곱창과 대창도 있지만, 결국 파김치 때문이다. 여기에 볶음밥까지 매우 맛있어서 마무리 만족도가 꽤 높다. 모듬구이 2인 63,000원, 볶음밥 3,000원, 소주 5,000원까지 총 71,000원이 나왔고, 테이블링 원격웨이팅은 6시 20분에 걸어 약 40분 정도 걸렸다.
이미 왕십리 본점까지 포함해 여러 번 갔고, 방이직영점만도 다섯 번쯤 간 집이다. 가격이 오른 아쉬움은 분명하지만, 원격웨이팅을 걸어두고 타이밍만 맞춰 들어가면 만족도는 여전히 높다.
웨이팅과 외관 확인
어떤 사람에게 맞는지
잠실이나 방이동 근처에서 실패 확률이 낮은 곱창구이를 찾는 사람에게 맞는다. 특히 곱창, 대창 자체의 기름진 맛을 좋아하면서도 그 느끼함을 잡아줄 산미 있는 반찬이 필요하다면 이 집의 파김치가 꽤 강한 이유가 된다.
웨이팅을 아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애매하다. 저녁 시간대에는 야장과 실내가 모두 차 있고, 대기석에도 사람이 꽤 있다. 다만 현장에서 멍하게 기다리기보다 테이블링 원격웨이팅을 걸어두고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가는 방식이면 체감이 훨씬 낫다.
매장 안쪽 분위기
주문한 메뉴
이번 주문은 모듬구이 2인, 볶음밥 1개, 새로 소주 1병이었다. 메뉴판 기준 모듬구이 2인은 63,000원이고, 소주는 5,000원, 볶음밥은 3,000원이다. 구성은 곱창, 대창, 막창, 염통에 부추와 숙주가 같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기본 찬은 파김치, 양배추와 고추, 마늘, 양념장, 소금장, 기름장 쪽으로 깔린다. 기본으로 낙지순두부곱창찌개도 같이 나오는데, 월등히 맛있는 메뉴라기보다는 기본 제공인데 낙지와 곱창이 들어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쪽이다.
주문 전 기본 세팅
맛 포인트
이 집은 곱창과 대창의 퀄리티가 안정적이다. 직원이 직접 구워주고, 이번에는 자르는 길이도 적절해서 먹기 편했다. 가끔 굽는 사람에 따라 곱창을 길게 자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한입 밸런스가 조금 흐트러져 아쉽다.
그래도 핵심은 파김치다. 곱창과 대창 기름에 파김치를 같이 구워주면 신맛과 기름진 맛이 맞물린다. 정말 맛있는 음식은 신맛을 잘 쓴다고 느끼는데, 여기서는 그 역할을 파김치가 한다. 부추와 숙주도 같이 올라가지만 다시 생각나는 건 파김치 쪽이다.
볶음밥도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 김치맛이 너무 강하게 튀지 않고, 곱창과 대창을 먹고 난 뒤 불판에 남은 기름진 맛과 양념이 밥에 자연스럽게 붙는다. 적당히 눌어붙은 부분의 식감도 좋아서 그냥 형식적인 마무리가 아니라 한 번 더 만족도가 올라가는 메뉴였다.
모듬구이 구성 보기
공간 / 분위기
최근 이전 후 야장 좌석이 생기면서 외관 분위기는 더 눈에 띄게 바뀌었다. 붉은 차양 아래로 바깥 좌석이 길게 붙어 있고, 저녁 시간대에는 안쪽 홀과 야장이 모두 바쁘게 돌아간다. 내부는 밝은 조명과 스테인리스 테이블 중심이라 깔끔하지만 조용한 식사 공간이라기보다는 회전 빠른 곱창집 분위기다.
테이블에는 집게, 가위, 국자, 병따개가 바로 놓여 있고 직원이 굽는 흐름에 맞춰 불판을 정리해준다. 그래서 손님 입장에서는 먹는 타이밍만 맞추면 된다.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도 굽는 과정이 크게 방치되지 않는 점은 장점이다.
직접 구워주는 흐름
아쉬운 점
가장 아쉬운 건 가격이다. 이전하면서 야장이 가능해진 점은 좋지만, 가격도 같이 오른 느낌이 분명하다. 모듬구이 2인에 소주와 볶음밥까지 71,000원이면 이제 엄청난 웨이팅을 감수하면서까지 무조건 먹어야 하는 가격대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 굽는 사람에 따라 결과가 조금 갈릴 수 있다. 곱창을 너무 길게 자르면 한입에 집어 먹기 어렵고, 파김치와 같이 먹는 균형도 덜 살아난다. 이번 방문은 이 부분이 적절해서 만족도가 좋았지만, 방문 때마다 완전히 같지는 않을 수 있다.
모듬구이에 들어간 막창은 무난하지만 이 집에서 꼭 챙겨야 할 정도로 특별하진 않았다. 곱창이나 대창처럼 기름이 확 살아나는 부위가 아니다 보니, 파김치의 산미와 만났을 때의 장점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기본 찌개와 마무리
재방문 판단
재방문 의사는 있다. 이미 방이직영점에만 여러 번 갔고, 잠실역 근처에서 곱창과 대창을 실패 없이 먹고 싶을 때 계속 떠오르는 집이다. 다만 앞으로는 긴 웨이팅을 정면으로 감수하기보다는 테이블링 원격웨이팅을 걸어두고 들어갈 수 있을 때 고를 것 같다.
다음에 오면 모듬구이보다는 막창을 빼고 곱창과 대창 위주로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 이 집의 핵심은 결국 기름진 곱창, 대창, 그리고 그 기름에 같이 구워지는 파김치의 조합이라서다. 대신 볶음밥은 다음에도 거의 무조건 붙일 것 같다.
제일곱창 방이직영점은 곱창집으로서 기본기가 안정적인데, 결정적인 차이는 파김치에서 난다. 파김치가 없다면 다른 곱창집에서도 비슷하게 만족할 수 있겠지만, 이 파김치 때문에 다시 오게 되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