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결론
공주에서 김피탕을 먹는다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만한 집이 피탕김탕이다. 이번 주문은 김피탕 중 30,000원, 주먹밥 4,000원, 떡추가 1,000원, 만두 5,000원으로 총 40,000원이었고, 남자 셋이 먹어도 꽤 배부른 양이었다.
나한테만큼은 이 집 김피탕이 미슐랭 3스타에 가깝다. 공주에 사는 것도 아닌데 벌써 다섯 번은 갔고, 이걸 먹으려고 공주에 간 적도 있다. 공주에서 김피탕집을 한 곳만 떠올리라면 사실상 여기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에게 맞는지
김피탕의 비주얼 때문에 망설였던 사람, 다른 곳에서 김피탕을 먹고 별로였던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이 음식은 한입 들어가면 비주얼 생각이 금방 사라진다. 단맛, 김치의 신맛, 적당한 매콤함, 치즈의 고소함, 탕수육의 감칠맛이 한 번에 붙는다.
공주 여행 동선에도 생각보다 넣기 쉽다. 공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 기준 약 22분 정도이고, 택시를 타도 5,000원이 안 나오는 거리로 잡혔다. 공주를 여행한다면 여기서 김피탕을 먹고 부자떡집까지 묶는 코스가 꽤 현실적이다.
입구와 메뉴판 확인
주문한 메뉴
김피탕은 중 사이즈로 주문했고, 소스 분리와 김치 분리 옵션을 선택했다. 처음 먹는 사람이라면 굳이 분리하지 않고 기본 형태로 받아도 된다. 다만 김피탕의 비주얼이 부담스러웠던 사람이라면 분리 주문이 도움이 된다. 사진처럼 치즈 올라간 탕수육, 붉은 소스, 김치가 따로 나오면 생각보다 훨씬 정돈돼 보인다.
사이드는 주먹밥, 떡추가, 만두를 붙였다. 솔직히 주먹밥과 떡추가는 다른 곳에서도 예상 가능한 역할이라 필수까지는 아니다. 대신 만두는 꽤 좋았다. 5,000원인데 개수도 넉넉하고, 탕수육을 하는 집이라 그런지 튀김이 바삭하게 살아 있었다.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진행했고, 메뉴 화면이 꽤 세분돼 있다. 김피탕 사이즈, 소스 분리, 김치 분리, 등심 변경, 떡추가, 사이드, 음료까지 화면을 넘기며 확인하는 방식이라 처음이면 사진처럼 옵션을 한 번씩 보고 고르는 편이 낫다.
키오스크 주문 화면
소스 분리로 보는 김피탕 구성
맛 포인트
이 집 김피탕이 강한 이유는 신맛을 잘 쓴다는 점이다. 맛있는 자극은 단맛만 세다고 완성되지 않는다. 여기서는 김치의 신맛이 소스의 단맛을 눌러주고, 적당한 매콤함이 뒤에서 받쳐준다. 여기에 치즈가 녹아들면 고소함이 붙어서 한입이 단순히 맵고 달게 끝나지 않는다.
소스 쪽에는 떡, 양파, 올리브가 보였고, 김치는 따로 받아도 양이 충분했다. 떡추가를 하면 떡이 소스 바닥에 많이 가라앉아 있어서 먹다 보면 계속 나온다. 치즈가 올라간 탕수육은 겉면이 바삭한 상태에서 소스와 만나야 가장 맛있다. 소스 분리를 하면 초반 바삭함을 조금 더 오래 가져갈 수 있고, 직접 섞으면서 소스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본 고기는 닭가슴살이고, 등심 변경도 먹어본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큰 차이를 못 느꼈다. 처음 방문이라면 기본으로 주문해도 충분하다. 핵심은 고기 변경보다 이 집 소스와 김치, 치즈가 만나는 밸런스다.
사이드 선택 기준
공간 / 분위기
매장은 예상보다 넓고 밝은 편이다. 벽돌 외관과 높은 천장, 우드 파티션이 있는 내부라 김피탕이라는 메뉴의 이미지보다 공간은 훨씬 정돈돼 있다. 특히 테이블 간격이 매우 넓어서 손님을 배려한 느낌이 들었다. 한쪽에는 음료 디스펜서, 피클, 집기가 모여 있는 셀프바가 있어 추가로 움직이는 동선도 단순했다.
입구에는 캐치테이블 기기가 있다. 평일 오후 2시 방문 때는 웨이팅이 없었지만, 주말에 갔을 때는 매번 웨이팅이 있었다. 주말 방문이라면 매장 앞에서 기다리기보다 캐치테이블 원격 웨이팅을 먼저 거는 쪽이 낫다.
매장 공간과 셀프바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은 딱 하나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다. 이 집은 굳이 말하면 접근성이나 가격보다 대기 변수가 더 중요하다. 공주까지 일부러 가는 일정이라면 피크 시간에 무작정 들어가기보다 원격 웨이팅을 활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꿀팁
첫 번째는 캐치테이블 원격 웨이팅이다. 주말에는 매번 웨이팅이 있었으니, 공주까지 일부러 가는 일정이라면 도착 전에 미리 걸어두는 편이 낫다.
두 번째는 공주페이다. 방문일인 2026년 4월 24일 기준으로 공주페이 결제 시 15% 페이백이 가능했다. 우리는 40,000원을 결제하고 6,000원을 환급받았다. QR 결제가 돼서 카드 없이도 발급과 사용이 쉬운 편이고, 페이백 받은 금액은 터미널 근처에서 간단히 써도 이득이다. 다만 공주페이로 결제하려면 테이블 주문으로는 어렵고, 카운터에 가서 결제해야 했다. 지역 페이 혜택은 시점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한 번 확인하는 게 좋다.
재방문 판단
재방문 의사는 말할 것도 없이 있다. 이미 여러 번 갔고, 앞으로도 공주에 갈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집이다. 김피탕을 피하는 이유가 비주얼이든, 다른 집에서 먹어본 실망감이든, 피탕김탕은 그 선입견을 다시 판단하게 만드는 쪽에 가깝다.
공주 김피탕을 한 번만 먹어볼 생각이라면 이 집에서 먹는 게 낫다. 주먹밥, 떡추가, 만두는 취향껏 붙이면 되고, 핵심은 김피탕 자체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일부러 공주까지 갈 이유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