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결론
수원 행궁동 로우파이브는 캐치테이블 원격 웨이팅을 먼저 걸어두고 움직이는 게 거의 필수인 피자집이다. 2026년 5월 16일 오후 1시 30분 방문 기준으로는 1시간 20분 전에 원격 웨이팅을 걸어두었고, 현장에서는 1시 전후로 이미 웨이팅 접수가 마감된 상태로 보였다.
처음 간다면 메뉴는 하프앤하프피자부터 추천한다. 로우파이브 피자는 토마토 소스보다 크림에 가까운 베이스에 트러플 향이 깔리는 쪽이라, 피자를 시킨다면 파스타는 크림류보다 빼쉐나 스파이시 계열을 붙이는 편이 더 좋아 보인다.
웨이팅과 입구 확인
어떤 사람에게 맞는지
행궁동에서 점심 코스로 피자를 넣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다. 다만 근처에 역이 없고, 수원까지 이동한 뒤에도 버스나 도보 동선이 한 번 더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도착해서 현장 대기를 노리기보다는 이동 전에 캐치테이블을 먼저 켜두는 쪽이 현실적이다.
즉흥 방문보다는 계획 방문에 가깝다. 특히 주말 점심이라면 “근처 가서 웨이팅 걸면 되겠지”보다 “출발 전에 걸어두고, 행궁동으로 이동하면서 순번을 맞춘다”가 훨씬 낫다. 웨이팅만 통과하면 공간도 예쁘고 음식도 안정적이라 데이트나 친구와의 점심 식사 모두 무난하다.
키오스크 메뉴와 가격
주문한 메뉴
이번에는 하프앤하프피자 2만6천 원, 클래식 라자냐 2만3천 원, 제로콜라 3천 원짜리 2개를 주문했다. 총금액은 5만5천 원이었다.
하프앤하프피자는 옥수수피자와 핫페페로니피자를 한 번에 먹는 구성이다. 피자 메뉴가 애초에 옥수수피자, 핫페페로니피자, 하프앤하프피자 중심으로 단순하게 잡혀 있어서 첫 방문이면 굳이 고민을 길게 할 필요가 없다. 둘 다 먹어보고 취향을 확인하려면 하프앤하프가 가장 편하다.
기본 세팅도 괜찮았다. 접시와 식기가 처음 놓였을 때 온기가 남아 있어서 열탕소독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었고,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인상이 있었다. 할라피뇨가 같이 나오고, 셀프바에서 핫소스와 파마산치즈가루, 냅킨, 물티슈, 앞치마 등을 챙길 수 있는 점도 편했다.
기본 세팅과 셀프바
맛 포인트
피자는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 기본 베이스가 토마토 소스처럼 산미가 치고 올라오는 타입이 아니라, 크림 같은 고소함과 트러플 향이 먼저 깔린다. 이 베이스가 옥수수 쪽과 특히 잘 맞았다. 개인적으로는 핫페페로니보다 옥수수 쪽이 더 맛있었다.
핫페페로니 쪽은 이름 그대로 조금 더 자극적이고 짭짤한 방향이다. 옥수수 쪽이 고소하고 부드럽게 끌고 간다면, 핫페페로니는 중간중간 맛을 바꿔주는 역할에 가깝다. 한 판을 끝까지 먹는 기준으로는 반반 구성이 확실히 좋다.
클래식 라자냐도 맛있었다. 미트소스 기반이고, 치즈와 면의 층이 뜨거운 그릇 안에서 잘 익어 나온다. 다만 “엄청 특별한 라자냐”라기보다는 라자냐 중에서는 꽤 맛있는 편에 속한다는 쪽에 가깝다. 피자만큼 강하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지만, 같이 시켜도 후회할 메뉴는 아니었다.
피자와 라자냐 식감
공간 / 분위기
공간은 행궁동 감성이 꽤 분명하다. 낡은 질감의 문과 창, 벽돌, 노출 콘크리트, 식물 장식이 섞여 있고, 큰 창으로 바깥 나무와 골목이 들어온다. 낮에 방문하면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창가 쪽이 특히 분위기가 좋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지만 주말 점심에는 사람이 꽤 찬다. 중앙 셀프바 주변으로 물과 식기, 소스류가 모여 있고, 카운터 쪽에는 재료 보관 용기와 로우파이브 로고가 붙은 냉장고가 보여서 약간 빈티지한 식당 분위기가 난다.
창가와 내부 분위기
아쉬운 점
가장 큰 아쉬움은 접근성과 웨이팅이다. 음식이 마음에 들어도 로우파이브는 “근처 지나가다 바로 들어가는 집”으로 생각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도 1시간 20분 전에 원격 웨이팅을 걸어두었기 때문에 먹을 수 있었고, 현장 접수 마감이 빠른 편이었다.
메뉴 조합도 조금 신경 쓰는 게 좋다. 피자 베이스가 토마토보다 크림 쪽에 가까워서, 여기에 알프레도 크림파스타나 트러플크림파스타를 붙이면 전체 식사가 꽤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다음에 간다면 핫 팟 빼쉐파스타나 쉬림프 스파이시 리가토니처럼 방향이 다른 메뉴를 고를 것 같다.
재방문 판단
재방문 의사는 있다. 하프앤하프피자는 다시 먹고 싶고, 특히 옥수수 쪽의 고소함과 트러플 향이 꽤 오래 기억에 남았다. 클래식 라자냐도 괜찮았지만, 다음에는 피자는 유지하고 파스타를 바꿔보는 쪽으로 주문할 것 같다.
수원 행궁동까지 일부러 움직일 만한 이유가 있는 집이다. 서울 안국에도 로우파이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원점에서의 만족도가 좋아서 안국점도 한 번 가볼 의사가 생겼다. 다만 수원점은 캐치테이블 원격 웨이팅을 먼저 걸어두는 것, 그리고 피자와 크림파스타를 겹치지 않게 주문하는 것. 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만족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식사 마무리